박근혜 대통령,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 대통령과 함께 임석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LG상사와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한 5조원급 투르크메니스탄 플랜트사업에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이 약 2조원규모의 수출금융 지원에 나섰다.
13일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은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투르크메니스탄 대외경제은행(TVEB)과 ‘금융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의 핵심내용은 투르크 정부가 발주하는 가스 및 석유화학 등 프로젝트에 무보와 수은이 공동으로 금융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두 기관은 한국 해외건설·플랜트기업의 중앙아시아 프로젝트 수주 및 신흥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투르크 정부가 발주한 ’화학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로 무보는 11억달러의 무역보험을 제공하고, 수은은 7억달러의 수출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투르크 정부가 추진 중인 총사업비 9억달러규모 ‘투르크멘바쉬정유설비 2차 현대화 프로젝트’와 40억달러규모 ‘오바단 합성석유생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LG상사와 현대엔지니어링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은 관계자는 “투르크는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으로, 가스수출이 국가재정 수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며, “확인 매장량 기준 전 세계 9.3%를 차지하지만 현재 생산량 비중은 1.9%에 불과해 추가적인 가스개발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무보 관계자는 “투르크는 최근 5년간 평균 경제성장률이 10%에 이르는 신흥시장이다”면서도, “중국, 일본 등 수출 경쟁국 역시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자국 기업의 시장진출을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경계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제2의 중동이라 불리는 카스피해 동쪽에 인접한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4위의 자원부국으로 천연가스 수출 및 공공투자 등을 바탕으로 최근 5년간 평균 경제성장률이 10%에 이르는 신흥시장이다. 중국, 일본 등 수출 경쟁국 역시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자국 기업의 시장진출을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보 김영학 사장은 “투르크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 플랜트 기업들의 기술이 창조적으로 융합돼 제2의 중동특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무역보험 지원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은 관계자는 “최근 유가하락으로 석유가스산업 신규 프로젝트 발주가 주춤하고 있으나 투르크의 경우는 지속적으로 석유가스사업이 발주되고 있다”면서 “이번 업무협약은 한국 기업들의 투르크 진출을 위한 선제적 금융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체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