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도화-유신-이산-수성-선진-평화-삼보 등 민간 대거 참여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민관이 함께하는 유라시아진출협의회에 10여개 엔지니어링사들이 참여하며 연해주, 몽골, CIS지역 인프라시장 진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3일 코트라에 따르면 유라시아 정보를 한 곳에 모아 민관협업을 바탕으로 유라시아 경제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유라시아 진출협의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협의회에는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 코레일 등 16개 공공기관과 현대건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도화엔지니어링, 동성엔지니어링, 선진엔지니어링, 삼보기술단, 수성엔지니어링, 유신, 이산, 평화엔지니어링 등 34개 민간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코트라 본사에서 개최된 발족식에서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코트라는 무역협회와 공동으로 17개 유관기관의 유라시아 정보를 모아 ‘유라시아 통합정보포털’을 구축·운영할 방침이다”며, “‘유라시아 진출로드쇼’를 동북아·몽골, 중앙아시아, 서부 유라시아 3개 지역에서 각각 개최하고 국내에서도 1회 추진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특히, ‘유라시아 로드쇼’를 통해 한국 측이 관심 있는 프로젝트를 상대국에게 제안하고, 상대국 프로젝트를 한국기업에 소개할 방침이다. 1차 로드쇼는 올해 5월 25일부터 30일까지 6일 간의 일정으로 몽골 울란바토르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참가신청서는 내주 중 발송될 전망이다.
▼ 몽골·연해주서 1차 로드쇼 개최… 몽골, 경기불황에 재정사업 ‘올 스톱’
이희상 코트라 울란바토르 무역관장은 몽골시장 현황을 전하는 동시에 로드쇼에서 선보일 울란바토르시 용수공급 툴강 댐 건설, 다르항시 하수처리 시설 개선, 남고비 지역 풍력 에너지 프로젝트, 남고비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등을 소개했다.
이희상 무역관장은 “몽골은 희토류 매장량의 15%를 보유하고 있는 10대 자원부국이지만 신정부가 외국기업에 적대적 기조를 보이며 상황이 악화됐다”며, “환율이 1년간 42%나 하락했고 경제성장률은 2013년 11.7%에서 작년 7.8%로 급감했고 올해는 6.2%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뒤이어 “몽골 정부는 예산부족으로 공무원을 15% 감축하고 재정사업을 대체할 양허성사업, MDB사업, PF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실각한 노로빈 알탕후약 총리 후임, 치메드 사이칸비레그 신임총리는 외국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한 면적의 16배 에 달하는 몽골은 전력공급률이 70%에 그치고 있어 발전사업 수요가 크다. 최근 중국, 터키가 몽골에서 수력발전 등 양허성차관 프로젝트를 먼저 몽골정부에 제안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양허성사업인 만큼 중국, 터키기업의 수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양허계약방식으로 진행될 3억5,000만달러규모 ‘울란바토르시 용수공급 툴강 댐 건설’은 울란바토르 시정부가 올해 하반기 발주할 전망이다. 시정부는 다목적댐 건설로 수자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식수․용수 및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ADB재원의 2,070만달러규모 ‘다르항시 하수처리시설 개선’은 올해 하반기 발주될 전망이다. 발주처 다르항 지방정부는 몽골 제2도시인 다르항시의 도시개선을 위한 펌프 및 기기 등의 교테 및 신규라인을 구축하고자 한다.
PF로 추진 중인 1억8,000만달러규모 ‘남고비 지역 풍력 에너지 프로젝트’의 발주처 Qleantech LLC는, 총 250MW 풍력 에너지 발전소를 설립해 인근 주거지와 오유 톨고이 광산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다른 PF사업 1억1,500만달러규모 ‘남고비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의 발주처는 Newcom Group의 Clean Energy Asia며, 남고비 사막지역에 50MW규모 풍력 및 태양열 신재생 에너지 복합 발전시설 건립할 계획이다.
한편, 코트라 측은 3억달러규모 블라디보스톡 ‘Zelenyi Ugol’ 주택단지 개발, 2,000만달러규모 연해주 스포츠콤플렉스 건설, 5,000만달러규모 얀콥스키 물류단지 건설 등 러시아 프로젝트 3건을 1차 로드쇼에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