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용산역 66분→111분 급증… KTX로서 메리트 없어져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29일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의원에 따르면 최근 정부 검토한 호남고속철도 일부 열차편 서대전 경유 운행계획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총사업비 8조8,096억원의 호남고속철도사업 2006년 시작돼 올해 3월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총연장 182km 오송∼공주∼익산∼정읍∼광주송정구간 중 전라북도 구간은 78.4km에 이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KTX 호남선 운행에 대한 최종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개통과 함께 현재 44회인 열차운행편에서 56편으로 증편운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 측은 이 중 10회를 서대전 경유로 검토 중이다. 또한, 전라선은 현재 18회를 26회로 증편운영할 예정인데 증편되는 8회 열차편 모두가 서대전을 경유한다고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동원 의원 측은 “서대전 경유 시 운행시간이 45분이나 증가돼 호남권 주민들의 시간절감 및 교통편익을 해치게 된다”며,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추진해 온 고속철도가 사실상 기능이 상실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익산∼서대전∼용산역간은 115분이 소요된다. 그러나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될 경우 66분이 소요되지만 서대전을 경유할 경우 111분이나 소요돼 고속철도 개통효과는 무의미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강의원은 최근 국토부와 코레일 등 관계 당국에도 서대전 경유 방안에 대해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강 의원은 유성엽 전라북도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전라북도 출신 의원들과 이 문제를 긴밀히 협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