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4호선, 내진설계 반영구간 고작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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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1~4호선, 내진설계 반영구간 고작 3.6%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4.10.2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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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의원, “전체 146.8Km 중 내진설계 반영구간 5.3Km에 그쳐”
박수현 의원, “전기, 궤도 등 설비 노후화 심각해 국가재정 투입해야”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서울시 지하철 1~4호선의 내진설계 반영 비율이 불과 3.6%에 그치고 있고, 개통 25년이 지난 116.5km 구간의 전기, 궤도설비는 이미 내용연수 20년을 넘어섰다.”

20일 서울특별시 국정감사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서울시 지하철 1~4호선 전체 146.8Km 중 내진설계 반영 구간은 5.3Km, 고작 3.6% 수준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가 발주하고 지난 2007년부터 작년 말까지 수행된 ‘서울지하철 내진성능 기술용역’ 결과에 따르면 지하철 1~4호선 전체 146.8㎞ 구간 중 서울역~종로3가, 동대문~청량리, 강남~선릉, 잠실~성수 구간 등 총 53.2km 구간, 전체의 36.2%가 지진에 취약해 그야말로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김 의원은 “실제로 강남역, 서울역, 잠실역의 경우, 하루 평균 10만~20만 명 이상의 시민이 지하철을 타고 내리는 곳이다”며, “만일 지진 발생 시 시설물이 붕괴되거나 문제가 생긴다면 그야말로 대형 참사가 우려되는 지역이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김 의원은 “다른 지자체의 지하철은 모두 내진 설계가 되어 있고, 부산지하철의 경우도 최근까지 내진보강을 모두 완료해 지진에 대비하고 있는 만큼 서울지하철도 내진보강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의원은 서울시 지하철 시설의 상당수가 노후 되어 시설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수현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 지하철 1호선은 74년에 개통해 올해로 40년을 맞았고, 2호선은 34년, 3호선과 4호선은 각각 29년째를 맞이해 내구성과 저항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1호선~4호선은 총연장 137.9km 중 116.5km가 개통 후 25년 이상 경과된 주요시설이다”며, “서울시 지하철의 내용연수를 살펴보면 전기・궤도・기계장치 등은 20년이며, 역사 건축설비는 40년으로 시설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고 언급했다.

뒤이어 “서울시는 우선 14년까지 시비 6,432억원을 들여 투자를 하기로 했으나 국비 지원이 안되면 재정확보가 어려워 사업이 장기화될 전망이다”며, “서울시 재정만으로는 재원마련이 불가능한데도 정부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후시설 개량을 위한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 서울지하철 1~4호선 시설물 내진 취약 구간 / 출처 서울시 도시철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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