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정상순방을 통해 중앙아와의 우호적 분위기가 고조된 시점에서 ‘민관 중앙아 경제협력위원회가’ 발족, 중앙아 진출 확대를 꾀하는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앙아시아와의 경제협력 기반을 넓히기 위한 기업과 정부, 협회,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민관 중앙아시아 경제협력위원회’가 발족됐다고 밝혔다.
협력위원회는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협회, 대한상의, 전경련, 중견기업연합회 등 주요경제단체와 연구기관, 협회‧단체 및 대‧중소‧중견기업, 공기업이 참여한다. 산업부 장관과 무역협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국가별 실무위원회 및 분야별 자문위원회로 구성된다.
향후 위원회는 신규 프로젝트와 진출 유망분야 발굴, 중앙아 진출 지원방안 수립, 현지진출 애로사항 파악 및 대응방안 마련, 교류 활성화를 통한 경협 기반 확충 등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무역협회는 투르크, 아제르 등 2개국, 대한상의는 우즈벡, 키르키즈, 타지키스탄 등 3개국, 전경련은 카자흐스탄 등 1개국에 대해 양국간 교류 정례화화 협력의제 및 프로젝트 발굴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대 중앙아시아 수출액은 1992년 수교 직후 약 6백만달러로 매우 미미했지만, 지난해 약 37억달러로 600배 이상 증가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6월 중앙아 순방 시에는 카자흐 188억달러, 투르크멘 130억달러 등 318억달러에 달하는 프로젝트 수주 및 계약체결을 한 바 있다.
특히, Global Insight Database의 분석에 따르면 중앙아 지역은 앞으로 10년간 세계 경제 평균 성장률 전망치 3.6%를 웃도는 4.8% 경제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대(‘對)중앙아 협력 전략과 국가별 경제협력 방안’을 통해 ▶산업다각화 전략을 추진하는 경제발전계획을 고려한 진출분야 다양화 ▶에너지․플랜트 등 기존 경협 프로젝트의 원활한 이행 ▶지정학적 중요성을 고려한 물류 운송망 연결 ▶호혜적 경제협력 기반 구축을 위한 인적․문화적 연계망 확충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상직 장관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증진과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흥시장 개척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며, “본격적인 경제개발과 산업다각화를 추진 중인 중앙아야말로 새로운 기회의 땅, 제2의 중동이 될 수 있어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도전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한편, 윤 장관은 “유망한 신규프로젝트 수주 지원을 위해 ODA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등 원활한 진출기반 확충을 위해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