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통일준비 싱크탱크 ‘북한개발연구센터’가 출범하며 향후 북한 및 동북아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동북아지역의 다자간 금융협력 체계 구축 방안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15일 여의도 본점에서 국회, 정부, 학계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개발연구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북한개발연구센터는 박근혜 정부의 통일 구상을 뒷받침하고 북한개발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설립됐다. 수은 측은 20여년간의 개도국 개발지원 노하우와 남북협력기금 운용경험을 활용할 방침이다.
개소식에는 국회 외통위 황진화 의원, 이자스민 의원, 기재위 이인영 의원, 윤태용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 엄종식 전 통일부 차관 등 유관기관에서 30여 명이 참석했다.
센터 초대 소장은 조동호 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교수가 맡았다. 센터의 안정적인 연구기반을 구축하고,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기존의 박사급 연구원 2명 외에 추가로 북한 전문가 3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북한연구 인력도 크게 강화됐다.
센터는 향후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와 북한의 국제사회 편입 지원, 남북한 경제통합 등에 대한 연구를 통해 대북정책에 대한 제언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나진-하산 개발사업 등 통일기반 조성사업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하고, 북한 및 동북아 개발을 촉진․지원하기 위해 동북아지역의 다자간 금융협력 체계 구축 방안을 강구하는 등 통일시대를 대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덕훈 수은행장은 “수은의 남북협력기금을 활용한 남북한 경제협력 경험과 개도국 개발지원 과정에서 축적된 World Bank, ADB 등 국제기구와의 긴밀한 금융협력 네트워크는 향후 수은이 북한 개발협력 선도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행장은 통일 단계별 수은의 역할을 마련하고 북한개발을 통한 통일비용 감축방안을 제시할 것이란 방침도 전했다.
한편, 센터는 오는 7월 ‘통일기반 구축을 위한 동북아․북한 개발협력’을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하고, 북한개발과 국제협력에 관한 연구책자를 발간하는 등 ‘북한개발 싱크탱크’로 자리매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