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세계 다섯 번째 ‘다상유동 시험설비’ 건설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해양플랜트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해양플랜트 기자재 R&D센터’ 착공식이 개최되며, 향후 20%에 불과한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율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산업부에 따르면 부산연구개발특구 미음 R&D융합지구에서 윤상직 산업부장관, 허남식 부산시장 등 해양플랜트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플랜트 기자재 R&D센터’ 착공식이 개최됐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해양플랜트 기자재 R&D센터’ 구축사업은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율 제고를 위해 2012년부터 4년간 국비 260억원 등 총 363억원을 투자해 다상유동 시험설비 구축, 핵심기술 개발, 중소기업 애로해소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세계 해양플랜트시장 수주점유율 33.1%를 기록해 세계 1위 자리를 지켰으나, 기자재 국산화율은 약 20% 수준에 그쳐 핵심설비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산업부와 생기원은 ‘해양플랜트 기자재 R&D센터’ 구축사업을 통해 펌프, 파이프, 밸브 등 핵심 요소기자재의 국산화와 심해저 해양플랜트 설계엔지니어링 역량강화를 추진해 왔다.
이번에 착공한 센터는 부산연구개발특구의 미음 R&D융합지구 내에 위치하며 부지면적 17,000㎡, 연면적 3,300㎡, 지상 1층 규모로 조성 돼 내년 6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심해 석유가스 개발시 배관, 펌프, 밸브 등 기자재 내에 원유·가스·머드·해수 등이 기체·액체·고체로 혼합되어 흐르는 다상유동 현상은 석유가스 생산량을 크게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센터에는 미국, 노르웨이, 프랑스, 호주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로 다상유동 시험설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해양플랜트 기자재 R&D센터’가 착공됨에 따라 미음 R&D융합지구 개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음 R&D융합지구에는 208년까지 10여개의 연구시설이 입주할 예정이다.
윤상직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해양플랜트 기자재 R&D 센터가 우리나라 해양플랜트 핵심기술 개발과 기자재 국산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해양플랜트 산업 경쟁력강화를 위해 정부·산업계·지자체·대학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언급했다.
한편, ‘해양플랜트 기자재 R&D센터’는 시설 착공 전인 2012년 8월 생기원 동남지역본부에 개소했으며, 그동안 노르웨이 과학산업기술연구재단(SINTEF), 호주 연방과학원(CSIRO), 말레이시아 석유공사(PETRONAS) 등과 협력약정을 체결하고 국내 중소기자재 업체의 기술개발을 지원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