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진출’ 대통령 국정과제 선정 후 지자체 관심 급증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지난해 3월 대통령 국정과제로 선정되며 북극항로에 대한 전략적, 경제적 가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에 이어 포항시가 북극항로 개설 수혜지가 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펴고 있다.
4일 포항시에 따르면 정부가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침에 따라 북극항로 개설에 대비한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달 까지 북극항로 개설에 따른 포항영일만항의 발전전략 연구용역을 계명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
연구용역에 따르면 포항영일만항은 북극항로 개방 시 동아시아-북극해-유럽 항로상의 중심에 있는 지리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어, 북극항로의 동북아 환적항만으로서의 입지 선점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영일만항의 발전전략으로 우선, 영일만항을 LME(London Metal Exchange)에 비철금속 전기동, 아연, 주석, 납, 알루미늄, 니켈 등과 철강판을 공히 취급할 수 있는 유통항만으로 지정하고 자 한다.
이에 따라 동해 해양광물자원과 북극해 광물자원을 비롯해 LME에서 위임받아 거래되는 비철금속, 포스코에서 생산된 철강판을 거래할 수 있는 포항광물거래소를 중장기적으로 설립해야 한다고 전했다.
해양탐사선 모항 및 수리조선소 설치도 주장됐다. 각종 해양탐사를 위해 포항영일만항을 해양탐사선이 정박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춰 동해 및 북극해 해양탐사선의 출항기지로 활용하고, 수리 조선소 단지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등이 죽변항 인근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북극해 항만간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협의체를 구성해 북극해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앞으로 연구용역결과에 따른 실천방안을 모색하고 정부의 북극항로개설과 연관해 해양수산부에 이를 적극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24일 울산광역시도 북극해 환경변화와 북극해항로 개발 관련 ‘제1차 북극해 환경변화 대응 TF 회의’를 개최하며, 북극항로의 최대 수혜지역이 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