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ENG社와 경쟁보다 협력… 해외투자사업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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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ENG社와 경쟁보다 협력… 해외투자사업 주력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4.01.23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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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2020 로드맵… “업체와 경쟁지양, 민관협력할 것”
2014~2017년 2단계… PPP등 고부가가치 투자사업 확대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세계 4위 도로관리실적을 보유한 한국도로공사가 향후 PPP 등 고부가가치사업 중심 해외진출 전략을 전하며, 민관협력 해외진출에 대한 업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한국도로공사 해외사업단은 업계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코트라 해외프로젝트수주협의회 수요포럼’을 통해 ‘해외사업 2020 로드맵’을 전하고 향후 민관협력과 투자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 전했다.

자산규모 51조4,600억원으로 국내 11위 기업인 도공은 현재 31개 고속도로 노선을 관리하고 있다. 현재 도공 운영노선의 총 연장길이는 3,790km에 달해, 글로벌 무대에서도 스위스 Abertis, 프랑스 VINCI, 이탈리아 Atlantia에 이어 4위에 해당한다.

포럼의 발표자로 나선 도공 해외사업단 신용섭 단장은 “도공은 세계 상위권의 도로관리 실적을 보유했음에도 해외노선은 전혀 운영하고 있지 않다”며, “2005년 해외사업팀을 신설한 이래 지난해 60명규모의 해외사업단으로 조직을 확대해 해외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도공은 아직 해외노선 운영실적은 전무하지만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동남아 등에서 설계 38%, 사업관리 28%, 공사관리 14%, 기술자문 14%, 타당성조사 5% 등 엔지니어링 활동을 전개해왔다.

최근 7년간 해외시장에서 엔지니어링 활동을 한 도공은 2012년 ‘해외사업 2020 로드맵’ 수립 후부터는 민간부문과의 경쟁을 지양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이카, EDCF 등 민간기업과 경쟁하는 기술용역 참여는 지양할 것이며, 이는 도공의 주력분야도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 '한국도로공사 해외진출 전략 및 사례' 발표에 나선 신용석 해외사업단장 - 코트라 해외프로젝트 수주협의회 수요포럼

▼ 해외사업 2020 로드맵… “엔지니어링사와 경쟁지양, 민관협력할 것”
도공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로드맵 1단계로 PM, CM, ITS 등 고부가가치형 사업에 집중한 바 있다. 올해부터 2017년까지 2단계로 부가가치가 큰 투자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며, 2018~2020년 3단계에서는 투자사업을 비롯한 고부가가치형 사업을 정착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PM/CM, VE, IT, ITS, O&M, PPP 등 6개 핵심역량분야를 개발해 글로벌 역량을 확보하고, 사업 전 단계에 걸쳐 엔지니어링사, 건설사와 공영하는 민관협력 체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신 단장은 “도공은 PMC에 집중해 PM, CM, 시공감리 등 직접적 사업관리, 사업평가, IE 등 간접적 사업관리를 펼쳐나갈 것”이라며, “이는 민간기업의 사업영역으로도 확장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뒤이어 “ITS 기술력으로 광통신망, 요금수납시설, 교통운영시설 역량을 발휘해 정보통신업계의 해외진출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건설, 도로운영 관련 소프트웨어 등 세계수준의 IT기술을 해외에 수출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 2단계 2014~2017년, PPP등 고부가가치 투자사업 확대
업계는 당장 4년간 PPP 등 투자사업 중심으로 전개될 ‘해외사업 2020 로드맵 2단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플로워의 A사 관계자는 “도공의 높은 신용도와 축적된 사업관리경험으로 민관이 경쟁이 아닌 협업으로 함께 해외진출을 한다는 것은 높이평가한다”면서도, “이제 도공이 단순도급이 아닌 PPP 등 투자사업을 확대한다는데 구체적인 사례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신 단장은 “현재 미얀마 공항연결도로 등 투자사업 10건을 검토 중에 있는데 캄보디아 프놈펜 외곽순환도로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며, “그동안 정치적인 문제로 연기됐었는데 최근 해당국 정부가 올해 중에 착공을 원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박근혜 대통령 베트남 순방 때 서명한 베트남 딴번-연짝 고속도로도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잘하면 창사 이래 처음으로 2건의 PPP사업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B사 관계자는 “두바이 원전사업의 경우 한전이 원청으로 수주해 국내 EPC업체들에게 하도를 줬는데, 도로분야에서도 이런 것이 가능한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신 단장은 “도공도 현지 정부사업을 통째 가져와 국내에서 재정사업하듯 사업자 선정을 하는 것을 고려한 적 있었다”면서도, “필리핀 등 개도국에서 조차 도로사업의 발주권한을 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턴키로 발주되거나 O&M도 함께 발주되면 공사의 질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이 있기 때문에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패키지사업을 발굴하는 것을 고민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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