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설계·시공인데…中 “중국이 건설한 차나칼레 대교 지진 견뎌” 거짓 주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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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계·시공인데…中 “중국이 건설한 차나칼레 대교 지진 견뎌” 거짓 주장 논란
  • 김성열 기자
  • 승인 2023.02.14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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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중국 외교관들이 한국 엔지니어링사와 시공사가 만든 튀르키예 차나칼레 대교를 자신들이 건설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메이팡 장 주북아일랜드 중국대사관 총영사관은 공식 트위터에 차나칼레 대교 사진을 게재하며 “중국이 튀르키예에 건설한 다리는 지진을 견뎌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에는 Chinatech(중국기술)이란 해시태그도 포함됐다. 이어 주프랑스 중국대사관 공식 트위터도 같은 내용의 글을 공유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러한 중국의 주장은 가짜뉴스로 밝혀졌다. 차나칼레 대교는 우리나라 엔지니어링사가 설계하고 건설사가 시공한 전 세계 최장 현수교로 지난해 3월 개통됐다.

당시 차나칼레 대교 건설사업은 튀르키예 고속도로 관리국이 발주해 한국의 DL이엔씨와 SK에코플랜트, 터키의 LIMAK·YAPI 등 건설사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고 평화엔지니어링이 타당성조사와 입찰설계를 수행했다. 실시설계는 덴마크의 COWI와 함께 공동 수행했는데, 주교량인 현수교의 현수 케이블 설계와 접속교의 설계는 평화가 직접 수행했다.

차나칼레 대교의 총 교량연장은 4,608m, 현수교 주경간장은 2,023m로 기네스로부터 세계 최장의 기록을 인정받았다. 교량형식은 2주탑 3경간 현수교로 주탑의 높이는 318m다. 현수교 주케이블의 직경은 주경간측 869㎜, 측경간측 881㎜로 144~148개의 PWS 케이블로 구성돼 있다. 

이에 전 세계 누리꾼들로부터 해당 주장이 거짓이라는 지적이 계속되자 메이팡 총영사관은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주프랑스 중국대사관 트위터는 여전히 글을 삭제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 13일 주프랑스 중국대사관이 공식 트위터를 통해 튀르키예 차나칼레 대교가 중국이 건설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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