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 4차 국가철도구축계획이 확정됐다.

29일 국토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마련, 철도산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4차 국가철망구축계획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총 119조8,000억원이 투입되어 신규 및 기존 철도 현대화 사업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 안팎의 이목을 모아왔다.

특히, 신규로 진행되는 사업규모가 58조원에 달하며 각지역 지자체 및 정치권이 앞다투어 4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을 위한 움직임을 이어왔다.

새롭게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된 노선을 살펴보면 고속철도에서는 2조2,285억원 규모의 수색-서울-광명, 5조6,942억원 규모의 광명-평택 복선전철화 사업이 포함됐다.

주요 거점 간 고속연결사업 분야에서는 광주와 대구를 잇는 4조5,158억원대 사업과, 익산-여수를 잇는 3조원대 전라선, 평택과 부발을 잇는 2조2,383억원대 평택부발선이 진행될 예정이다.

비수도권 광역철도에서는 동탄-청주공항 광역철도,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대구-경북 광역철도, 진영-울산을 잇는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사업이 추진된다.

수도권에서는 김포와 하남을 이을 것으로 예상됐던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이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노선으로 축소되어 확정됐으며, 강동-하남-남양주를 잇는 강동하남남양주선, 부천대장과 홍대입구를 잇는 대장-홍대선, 인천 2호선 고양연장선, 기흥과 오산을 잇는 분당선 연장 사업 등이 새롭게 구축망계획에 탑승했다.

국토부는 이번 4차 철도망계획을 통해 비수도권 광역철도를 대폭 확충하는 동시에 지방 광역경제권 육성 및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토부가 이번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내놓았지만 후폭풍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공청회 이후 광주-대구 노선이 새롭게 추가된 반면, 김포-하남을 잇는 GTX-D노선,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선, 청주 도심 연결 등 지자체 및 주민들의 건설 요구가 높았던 사업들이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관련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국토부가 관련지역 주민들의 요구안을 잠재울 수 있는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에 대한 업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신규반영 노선

이명주 기자 lmj@engdaily.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