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우물안 개구리” ENR 225 국내 엔지니어링사, 해외 점유율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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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우물안 개구리” ENR 225 국내 엔지니어링사, 해외 점유율 곤두박질
  • 조항일 기자
  • 승인 2023.01.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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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ENR에서 집계한 전세계 225개 엔지니어링사 가운데 국내 기업의 해외매출과 점유율이 10년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가 최근 분석한 'ENR 225대 엔지니어링 기업 매출 동향 보고'에 따르면 ENR에 등재된 국내기업의 2021년 해외매출은 5억9,560만달러(약 7,353억원)로 조사됐다. 지난 2012년 10억3,310만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4억달러 이상 매출이 감소한 것이다. 같은기간 점유율도 1.4%에서 0.9%로 하락했다.

최근 5년간 최대 매출 지역은 아시아로 1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중동 9억달러 ▲중남미 2억4,000만달러 ▲유럽 2억2,000만달러 ▲아프리카 1억8,000만달러 ▲북미 1억6,000만달러 등 순이었다. 아시아지역의 해외매출 강세가 여전한 가운데 전년 대비 매출 점유율(-1.7%)은 2018년(-2.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년 대비 해외매출(7억400만달러)이 15% 감소하면서 중남미를 제외하면 모든 지역에서 매출이 줄어들었다.

기업별 현황을 살펴보면 삼성엔지니어링과 도화엔지니어링 2개사가 100위권 이내에 진입한 가운데 유신은 전년 대비 순위(187위→147위)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SK에코플랜트는 87위→124위로 순위 하락이 가장 컸다.

전체 해외매출액은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유신과 수성엔지니어링은 각각 700만달러, 500만달러 등의 매출을 거두면서 전년 보다 해외 매출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보고서는 ENR 225 엔지니어링사의 최근 10년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16년 이후 6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2020년도 엔지니어링 기업의 국내 매출은 최초로 1,000억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2021년에는 국내 매출이 역대 최고인 1,114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북미지역이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다가 2020년부터는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매출 1위 시장이였던 북미지역(190억달러)은 2021년에 유럽(211억달러)에 세계 1위 시장 자리를 내 준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별 매출 규모는 미국이 157억달러로 1위를 굳건히 한 가운데 ▲2위 캐나다 123억달러 ▲3위 네덜란드 57억달러 ▲4위 호주 56억달러 ▲5위 영국 54억달러 ▲6위 중국 45억달러 ▲7위 프랑스 23억달러 ▲8위 스페인 12억달러 ▲9위 일본 10억달러 ▲10위 한국 6억달러 등 순으로 집계됐다.

ENR 225대 국내 엔지니어링사 해외 매출 및 점유율, 증감율 추이/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
ENR 225대 국내 엔지니어링사 해외 매출 및 점유율, 증감율 추이/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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