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내년 지방자치단체 예산안이 편성되는 가운데 수도권 예산은 올해보다 증액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들이 추진될 전망이다.
3일 발표된 지자체 내년도 예산안을 종합해본 결과 서울특별시는 올해보다 2조9,862억원 늘어난 47조2,052억원, 인천광역시는 7,803억원 늘어난 13조9,245억원, 경기도는 1,754억원 늘어난 33조7,790억원으로 예산을 편성했다. 특히 인천시는 역대 최대 규모 예산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서울시는 민선8기 슬로건인 ‘동행·매력 특별시’를 본격 실현하기 위한 첫 번째 본 예산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 중 ▲스마트 교통 인프라 마련 1조2,347억원 ▲수변공간 조성 4,684억원 ▲집중호우 대비 시설 5,112억원 ▲노후 도시기반시설 안전강화 1조1,564억원 등 3조3,707억원이 SOC 분야에 투자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왕십리-상계를 잇는 동북선 경전철 건설 등 도시철도 건설에 3,086억원, 별내선‧GTX-A 등 광역철도 건설에 2,475억원이 투입된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국회대로 건설 등 지하도로 건설에는 1,247억원을 투자하고 양재대로 구조개선, 남부순환로 평탄화 등 도로망 확충에는 541억원을 들이게 된다.
이어 강남역, 광화문, 도림천 일대 대심도 빗물터널 건설에 339억원, 빗물처리시설 확충에 217억원, 하수관로 신설개량 등 집중호우 대비 시설 마련도 추진된다. 1,284억원을 들여 장기사용 상수도관 정비에 나서고 100억원 규모의 노후 열수송관 교체 사업도 진행된다.
인천시는 원도심 개발, 도로 건설 등 도시 기반 조성에 2조9,429억원을 반영했다. 원도심 도시재생을 위해 내항 1·8부두 우선 개방을 실시하고 제물포역 일원 인프라 구축 등 도시 균형발전의 토대 마련에 5,591억원을 투입한다. 글로벌 수준의 교통 인프라 구축 등에 1조2,163억원을 반영해 총 33개 도로망 사업을 추진하고 1호선과 7호선 연장 등 철도망 사업도 진행한다.
경기도는 도민 안전 확보 예산을 19.6% 증액하는 등 사회복지 예산에 가장 큰 비중을 뒀다. 또 공공하수도 관리사업과 상수도 현대화사업 확대 등 환경보호 분야에는 1조3,583억원을 편성했고 풍수해‧폭염 등 자연재난 대응 관련 분야에 939억원, 광역·대중교통 기반 확충에 1조6,35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