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개선 요원” 전망도
(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국내 대형엔지니어링사를 중심으로 수주 5,000억원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기존 엔지니어링영역을 탈피하고 사업다각화를 꾀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5일 건설에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엔지니어링사들의 올해 수주실적 5,000억원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일부 엔지니어링사들은 목표한 수주금액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존 설계분야의 한계성을 느끼고 수년간 EPC 등 사업다각화에 투자해 온 결실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기존 엔지니어링분야를 벗어난 타분야 확장이 실적개선에 도움이 됐다”면서 “현재 기준으로는 5,000억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업계 특성상 12월에 계약이 몰리는만큼 대부분의 대형사가 비슷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B엔지니어링사 관계자도 “회사가 목표한 수주금액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면서도 “연말까지 5,000억원은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C사의 경우에는 올초 목표한 수주금액을 초과달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C사 관계자는 “기술자를 많이 채용하면서 자연스레 매출이 증가한게 가장 크다”면서 “사업군 가운데서는 특히 폐기물 분야를 중점적으로 EPC가 활발했다”고 했다.
반면 기존 엔지니어링분야인 설계와 해외사업 등은 비중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D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설계분야는 수년간 실적이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상황”이라면서 ”늘어나는 업체로 인해 현상유지하면 다행일정도”라고 평가했다. 해외사업에 대해서는 “한 두개 회사를 제외하고는 실적대비 비중이 극단적으로 적은게 현실”이라면서 “회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해외진출에 대한 부담감도 늘어나다보니 더욱 보수적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사실상 외형을 늘려도 국내시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는 바뀌지 않았다”면서 “국내를 중심으로 한 시장 확장은 언젠가 한계에 부딪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주는 증가해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E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대형사들의 경우 채용을 지속하면서 2,000여명 가까이 규모가 커졌다”면서 “늘어난 인원을 감안하면 더 많은 매출을 올려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일부 대형사는 되레 적자전환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면서 “결국에는 5,000억원을 찍어도 긴축경영을 선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