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경 엔협 회장 “또 다른 100년 준비해야”

(엔지니어링데일리) 정원기 기자=한국엔지니어링협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국내 엔지니어링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엔지니어를 격려하고 기념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엔지니어링협회는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2024 엔지니어링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엔지니어링의 날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종사자의 노고를 치하하고 업계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2004년 제정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해경 엔협 회장,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엔지니어링업계 관계자를 포함해 업계 발전 유공 정부포상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엔협 창립 50주년을 맞아 엔지니어링의 날 기념식과 함께 50주년 행사도 함께 열렸다. 그동안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미래 50년을 향한 비전을 선포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엔협은 2040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창조라는 미션 아래 4대 핵심 가치를 소개했다. ▲Kick Start, 새로운 기술과 창조적 혁신을 통한 엔지니어링산업 성장 촉진 ▲Expertise, 전문성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가치 창출과 글로벌 시장 선도 ▲Nexus, 지식과 경험 결합한 플랫폼 ▲ChAnge&ChAllenge, 조직문화 변화와 도전을 통한 혁신경영 등이다.
'엔지니어링 50년, 내 삶을 짓다 새길을 잇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이해경 엔협 회장은 “지난 1974년 6월 엔협이 첫 발을 내딛었을 때 엔지니어링업체는 63개사, 수주실적은 21억원에 불과했다”며 “현재는 15개 기술부문의 8,500여개 업체가 국내외에서 10조5,000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하는 성장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발전 방안에 관해서는 “씽크탱크 역할을 수행할 엔지니어링산업연구원을 설립해 향후 100년을 대비하는 정책 비전을 수립하겠다”며 “또 공정하고 적정한 대가를 보장하는 제도 선진화를 통해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일영 의원은 “경제가 살아야 대한민국이 발전하고 국민이 행복하다”며 “앞으로 1~2년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데 엔지니어링산업이 경제 발전을 이끌어 주길 바라고 국회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강경성 산자부 차관은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이 제정되고 협회가 출범한지 반세기 만에 눈부신 발전을 이뤄냈다”며 “디지털 전환, 친환경 설계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잠재력이 큰 신시장 개척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산업 발전 유공자 포상에는 ▲금탑산업훈장 황해근 동일기술공사 회장 ▲은탑산업훈장 이상진 케이알티씨 대표이사 ▲산업포장 강기수 포미트 대표이사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황 회장은 동일기술공사 창업주로서 국내 엔지니어링산업 1세대로 꼽힌다. 국내 최대 토목사업 중 하나인 경부고속도로를 시작으로 전국의 고속도로 기반 구축과 서울 방사순환체계 도로망 구축 등 산업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통령 표창은 ▲유기호 문엔지니어링 부사장 ▲김진용 삼경 대표이사 ▲임성진 대한검사기술 전무이사 ▲김병식 강원대학교 교수 ▲유신코퍼레이션 등이 수상했다. 이 밖에도 ▲이칠성 건화 부회장 ▲임영덕 안세기술 전무이사 ▲남상호 극동엔지니어링 부사장 ▲이문호 엔지니어링협회 본부장 ▲전봉헌 신성산업개발 대표이사 ▲정창수 대호 대표이사 등이 국무총리·산자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